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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경제] 고광본의 테크인_"반도체 다루던 섬세함 덕에 스크린야구 홈런쳤죠" (2018.07.20)

  • 2018-09-04


[고광본의 테크인]"반도체 다루던 섬세함 덕에 스크린야구 홈런쳤죠"

“램리서치 등 미국과 한국의 반도체 장비 회사에서 십수 년간 기술지원 엔지니어로 근무하다가 골프를 좋아하다 보니 스크린골프장을 창업하게 됐지요. 그러다 센서를 개발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골프용품 제조사를 차리게 됐고 제 취미이기도 한 야구로 발을 넓혀 스크린야구·골프·사격·양궁·가상현실(VR) 복합체험장 회사를 만들었습니다.” 

‘다함께야구왕’ 브랜드로 설립 2년 만에 ‘스크린야구 업계 빅4’로 올라선 이석식(51·사진) 스크린야구왕 대표가 최근 경기 의왕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앞으로 게임 등 콘텐츠 서비스를 대폭 업그레이드하고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역대 최고의 홈런 타자 이승엽 선수가 광고 모델인 다함께야구왕은 지난 2016년 6월 설립된 후발주자이지만 어느새 전국적으로 71개 매장을 오픈하며 리얼야구존·스트라이크존·레전드야구존을 위협하는 존재로 떠올랐다. 지난해와 올해 오픈한 매장 수는 각각 업계 2위를 기록했다. 다른 브랜드에 비해 다양한 구종·구질·속도 등을 구현해 일반 고객은 물론 사회인야구단과 프로야구 선수에게도 인정받는 단계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이 108억원에 달했고 올해 135억원, 내년에는 500억원, 내후년에는 880억원으로 급격히 끌어올려 2~3년 안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반도체 회사에 근무하며 기계의 내부 작동 원리와 관련 기술을 터득한 것이 창업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창업 초기부터 스크린 복합 매장으로 출발했는데 게임 서비스와 콘텐츠 확대를 위해 소프트웨어 회사인 만렙소프트를 다음달 합병하고 오는 10월 중 1차 외부 투자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중이 40%에 달하는 스크린야구만 해도 연 800만명의 프로야구 관중과 100만명의 야구동호회원이 있고 20~30대는 경기 중 응원가에 몰입되는 경향이 있어 중장기적으로 성장성이 크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내년 초부터는 고객이 스크린야구를 즐기며 동행인은 물론 전국 순위까지 가릴 수 있는 재미 요소를 더하고 풍부하게 경품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체감형 게임장의 네트워크 기반 통합 서비스를 연내에 개발해 시범매장을 내기로 했다. 이 대표는 “그래픽을 입히고 투수의 성향을 더욱 현실감 있게 구현하는 등 다양한 게임이 가능하도록 해 순위까지 매길 수 있으면 더욱 흥미진진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함께야구왕은 그동안 스크린양궁 점수 자동집계 시스템, 비비탄 사격 시스템 개발, VR 업그레이드, 커플 게임을 지속적으로 선보인 데 이어 다음달 서바이벌 사격 게임을 내놓기로 하는 등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회원 기반 사전예약 시스템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차별화를 위해 새로운 솔루션을 늘 고민하는데 내년부터는 전국적으로 거점매장을 만들어 렌털 사업도 하고 싶다”며 “내후년부터는 디지털키즈카페에도 교육용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시장을 확대해 1~2년 안에 확고한 1위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해외 진출도 본격화하기로 하고 중국과 일본 시장을 염두에 둔 기술·서비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중국에서는 스크린양궁에서는 활을 쏠 수 있지만 스크린사격에서 총알이 날아가는 것은 불허하고 있다”며 “총알을 날리지 않고도 게임을 할 수 있게 관련 센서를 개발해 산둥성 웨이하이시의 한 백화점에서 다음달 복합체험장을 시범운영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내년에 중국에 10개 매장을 내고 일본에도 시범매장을 개설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장기적으로 한중일 3국 간 스크린야구 대회도 가능해지는 셈이다. 

“앞으로는 폭염이나 미세먼지 등 날씨의 제약을 받지 않고 비교적 저렴하게 실내 스포츠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할 것입니다. 주 52시간 근무제 등으로 여유가 생긴 가족이나 연인·친구들이 ‘힐링하러 다함께야구왕에 가보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콘텐츠와 기술력을 높이겠습니다.”

고광본 선임기자
출처 : 서울경제 http://www.sedaily.com/NewsView/1S25A48X9C